대구수성센터
어릴 때부터 좀 남다르다, 독특하다 싶던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학습이 늦고 규칙에 적응하지 못하는 선생님들 눈에 늘 불편한 아이가 되어버렸습니다.
1학년 때는 아직 어려 그러려니 2학년엔 조금 늦으나 좀 더 지나면 나아지려니..하며 보냈는데 3학년 부모 상담에서 담임선생님께서 심각하게 ADHD검사 후 약물치료로 호전 된 예전 제자를 말씀하시며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라고 권하셨습니다.
과잉행동이나 공격성은 없으나 주의집중력이 심하게 부족하여 학습에 문제를 초래하고 있고, 주변 정리정돈이 전혀 되지 않아 교실전체가 어지러울 정도이고 교우관계에도 부정적인 면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부모인 제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집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아 보이는 것들이 학교라는 단체생활 속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되어버린 겁니다.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문기관을 찾겠다고 하고는 돌아와서 경대소아정신과에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그제야 이 생각 저 생각에 눈물이 나더군요. 예약 일을 기다리며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ADHD검사라는게 설문으로 이루어지는 통계적이고 주관적인 검사로 보였고 아무래도 약물을 먹어야할 정도가 아닌데 굳이 아이에게 병명을 붙여주고 약물을 먹여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다가 문득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뇌파로 아이에게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어 바로 파낙토스 통합뇌센터 대구수성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검사를 받고 교수님과 상담을 하며 희망과 확신을 갖게 되었고 병원예약을 취소하고 바로 뇌파훈련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훈련을 시작한지 한 두 달이 지날 무렵 변화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 왔습니다. 첫 번째 변화는 아이가 밝아 졌다는 것. 부정적이고 잘 웃지 않고 친구들이 자기만 놀린다거나 자기는 피해자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던 아이가 친구들의 장난이나 놀림에 웃으며 흘려버리거나 무시하고 지날 줄 알게 되고 그 또래 친구들이 원래 놀림을 좋아한다는 걸 자기만 피해자가 아니라는 걸 인식하게 되었고, 부모님의 사소한 야단에 왜 동생과 자신을 차별하여 자기만 야단치느냐 불평하며 씩씩대고 쿵쿵대던 버릇도 사라지고 "응 알았어~~ 근데 나만 혼나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이겠지?" 라며 너스레 까지 떨게 되었습니다. 화를 내며 불평하는 것이 많이 줄었고 우스개 소리도 즐겨하고 소리나게 잘 웃고, 사실 이정도의 변화로도 우리부부는 정말 걱정이 많이 줄었지만 아무래도 학교라는 곳이 학습을 뺄 수는 없는 부분이... 그 변화는 오기나 할까 싶었는데 6개월이 넘어 갈 무렵 이해력이나 암기력도 부쩍 좋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전에는 영어단어를 암기 하는데도 너무 오래 걸리고 다음날 다 까먹기를 반복하는 악순환으로 암기하기 싫어하곤 했는데 지금은 몇 번 중얼거리고 한 두번 써보는 것 만으로도 제법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고 수업 집중도도 좋아져서 칭찬도 받고 하니 공부에도 제법 즐거움을 느낍니다.
수학 연산 문제집 한 쪽을 푸는 데 한 시간을 몸을 비틀고 방과 거실을 들락거리던 것이 이제는 5~10분이면 끝이 나고, 이번 여름 방학에는 어문회주관 한자시험에 도전해서 90점 이상으로 우수상도 받았습니다. 물론 그 또래 평범한 모습이상은 못 되지만 이전의 우리아이 모습에 비한다면 앞으로가 훨씬 더 기대가 됩니다.~~^^